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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모든 것

고양이 신부전 발견 징후 - 소변량,체중,생활 습관 변화

by cooing0725 2025. 10. 1.

치즈 고양이

 

고양이 신부전은 특히 노령묘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만성 질환으로, 조기 발견 여부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집니다. 문제는 신부전의 증상이 초기에는 매우 미약하거나 일반적인 건강 문제로 오해되기 쉽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집사가 작은 변화를 놓치지 않고 관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수의사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고양이가 신부전 진단을 받기 전 나타나는 주요 징후들을 정리하여 알려드리겠습니다.

 

 

물 섭취량과 소변량의 변화

고양이 신부전 초기 증상 중 가장 먼저 관찰되는 것은 물 섭취량 증가와 소변량 증가입니다. 신장은 체내 노폐물과 수분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지만, 기능이 떨어지면 소변을 제대로 농축하지 못해 묽은 소변이 많아집니다. 이 과정에서 고양이는 수분을 잃게 되고, 자연스럽게 물을 더 많이 마시게 됩니다. 집사가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물그릇이 자주 비거나, 모래가 지나치게 젖는 경우입니다. 또한 고양이가 평소보다 자주 물을 찾거나 수도꼭지, 화장실 물에도 관심을 보인다면 신부전 초기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합니다. 다만 단순한 여름철 더위나 사료의 염분량 변화로도 물 섭취량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변화가 1~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수의사에게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식욕 감소와 체중 변화

두 번째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식욕 저하와 체중 감소입니다. 신부전이 진행되면 혈액 속 노폐물이 쌓여 메스꺼움과 구토를 유발하게 되며, 그 결과 고양이가 밥을 잘 먹지 않게 됩니다. 이때 집사는 단순히 입맛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며칠 이상 지속되면 질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평소 좋아하던 간식이나 습식 사료까지 거부하는 경우에는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체중 변화는 눈으로도 확인 가능하므로, 한 달에 한 번 정도 체중을 측정하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고양이는 체구가 작기 때문에 0.5kg만 빠져도 상당히 큰 변화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근육량이 줄어 허리가 뚜렷하게 만져지거나, 옆구리가 들어가 보이는 것도 신부전 초기 징후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식욕 부진이 반복될 경우 자가 대처하지 말고 조기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전반적인 활력 저하와 생활 습관 변화

신부전이 시작되면 고양이의 전반적인 활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무기력함, 잦은 수면, 놀이에 대한 흥미 감소가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이전에는 활발하게 뛰어다니던 고양이가 갑자기 움직임이 줄고, 햇볕이 드는 곳이나 조용한 구석에서 장시간 누워 있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또, 입 냄새가 심해지거나 털 관리(그루밍)가 줄어들어 털이 푸석해지는 것도 신부전 초기의 흔한 특징입니다. 일부 고양이는 변비나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과 함께 구토가 잦아지기도 합니다. 이런 생활 습관의 변화는 집사가 가장 먼저 포착할 수 있는 신호이므로, 단순히 나이 탓으로 치부하지 말고 신부전 가능성을 의심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기 검진입니다.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로 비교적 간단히 확인이 가능하므로, 초기 징후가 보이면 바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고양이의 생명을 지키는 길입니다.

 

 

 

고양이 신부전은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입니다. 물 섭취와 소변량의 변화, 식욕 저하와 체중 감소, 그리고 활력 저하와 생활 습관 변화는 모두 신부전 진단 전 나타날 수 있는 주요 신호입니다. 집사가 작은 변화를 빠르게 인지하고 병원 진료로 이어간다면, 반려묘의 삶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고양이의 일상 행동을 세심히 관찰해 보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