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키우기 전에 이 부분들은 반드시 주의하셔야 합니다!
특히 제가 말씀드리는 부분 중 냥이가 생활하는 환경의 안정성, 먹이면 안 되는 음식, 피해야 할 행동은 꼭! 필수적으로 알아두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초보 집사가 꼭 기억해야 할 주의사항에 대해 말씀드릴 테니 집중해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 안전한 환경의 중요성 *
고양이를 키울 때 내가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사랑하는 냥이가 생활하게 될 환경의 안전입니다.
고양이들은 높은 곳에 올라가거나 좁은 공간을 탐색하는 습성이 있어 집 안의 위험 요소에 쉽게 노출됩니다.
예를 들어 창문이 열려 있는 경우 추락 사고가 발생하거나 의도치 않은 방생이 될수도 있으며, 작은 구멍이나 틈 사이로 들어가 나오지 못하고 다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창문에 안전망 설치는 필수이고, 아이가 다치거나 걸릴수 있는 전선이나 날카로운 물건들은 전부 치워야 합니다.
저희 집 아이들은 주방 싱크대 위쪽 찬장뒤 공간으로 들어가 나오지 못한 경우도 있었고, 스탠드 에어컨 위에도 올라가서 내려오지 못한다고 야옹야옹 운 적도 있었습니다. 거실 큰 새시의 방충망과 유리문 사이에 끼어 있는 경우도 있고 블라인드를 발톱으로 타고 올라가다 발톱이 걸려 대롱대롱 매달려있던 적도 있습니다. 정말 상상밖의 행동을 하는 아이들이라 주의해야 합니다.
또 호기심도 많아 세제나 약품을 핥을 수 있기 때문에 청소용품과 의약품은 고양이가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냥이가 지낼 환경을 안전하게 정리하는 것은 위한 단순한 편의가 아니라, 이 아이의 생명을 지키는 필수 조건입니다.
이 점을 안일하게 생각하신다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아이가 생활할 환경은 꼼꼼히 점검해야 합니다.
* 먹이관리와 올바른 사료 선택 *
고양이는 육식 동물이라 단백질이 풍부한 사료를 주어야 합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영양성분이 불균형한 저렴한 사료를 주거나 사람 음식을 주는 행위는 절대 하시면 안 됩니다.
이건 고양이의 건강을 해치는 가장 위험한 행동입니다.
고양이 전용 사료는 연령별, 건강 상태별로 다 구분되어 있습니다.
3개월 이전의 아기고양이, 성장기 고양이, 성묘, 노묘는 각기 다른 영양소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양이의 나이와 상태에 맞는 사료를 선택해야 합니다.
또, 정해진 시간에 먹이를 챙겨주어야 하고 고양이가 먹을 물은 항상 깨끗하게 관리되어야 합니다.
유난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사랑하는 우리 고양이가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이 바로 이 먹이관리의 철저함입니다.
* 고양이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 *
고양이에게는 반드시 피해야 할 음식이 있습니다.
대부분 알고 계실 수도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말씀드린다면 초콜릿, 양파, 마늘, 포도, 알코올, 카페인은 절대 먹이면 안 됩니다.
고양이에게 치명적인 독성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 양파, 마늘 : 적혈구를 파괴해 빈혈을 일으킴
- 초콜릿, 카페인 : 신경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킴
- 알코올 : 저혈당, 저체온, 호흡곤란 일으킴
- 포도 : 신장에 치명적임
이외에도 생선뼈나 닭뼈 같은 날카로운 음식들은 내장에 손상이 가해질 수 있으므로 주시면 안 됩니다.
초보 집사가 자주 하는 실수 중에 하나는 "조금은 괜찮겠지"입니다.
아니요. 안돼요. 조금도 안되요. 절대 안돼요!
아이들은 굉장히 작은 동물이기 때문에 극소량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 양육 비용과 경제적 책임 *
고양이를 키울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 중 하나는 비용입니다.
처음엔 예뻐서, 귀여워서, 나만 고양이가 없어서 등 단순한 이유로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 하지만 현실은 현실입니다.
고양이를 키울 때에는 생각하시는 것보다 돈이 훨씬 많이 듭니다.
오죽하면 저는 출근할 때 "츄르 값 벌러 일하러 간다"라는 우스개 소리를 할 정도니까요.
처음엔 사료와 모래만 준비하면 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예방접종, 중성화 수술, 건강검진, 병원비 등 상당한 비용이 발생합니다.
사료와 모래 같은 기본 비용은 고정 지출 금액으로 매달 꾸준히 들어가고요.(이 것도 절대 작은 비용이 아님.)
때마다 해줘야 하는 예방접종, 건강검진 비용도 무시 못합니다.
그것보다 가장 큰 부담은 병원비입니다.
아이가 항상 건강했으면 좋겠지만 고양이는 생각보다 잘 아픕니다.
고양이들이 자주 걸리거나 잘 걸리는 질병도 많고요.(이건 다음 글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람처럼 의료보험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정말 단순히 설사를 해서 병원에 간다 하더라도 보통 6-7만 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고양이를 키우는 경험자의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능력이 안된다면 키우지 않는 게 맞다.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고양이를 키우려면 단순히 애정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고양이의 쉬와 응가 냄새는 상상 이상으로 냄새가 독하기도 하고, 발톱에 할퀴어지면 피도 펑펑 납니다.
그냥 예쁘다고만 하면서 키우시려는 분들이 계시다면,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당장 멈춰주세요.
나의 시간과 노력, 비용 등 내 모든 부분을 희생해 가며 한 생명을 책임지는 일입니다.
저도 부족하지만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초보 집사가 되시는 분들은 이 글을 필독하셔서 꼭 좋은 집사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